일본 로옴이 기존 전원 케이블을 사용한 데이터 통신인 전력선통신(PLC)용 송수신 집적회로(IC)칩을 개발했다. 소비전력을 30분의 1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로옴이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PLC용 IC칩을 개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회사는 차세대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에 대한 대한 관심이 늘며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PLC는 전원 케이블이 일반 전력 교환에 사용되는 것과 다른 대역을 사용해 정보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전원케이블이 가정 내 네트워크망이 되는 것이다.
가전용 PLC 표준은 지금까지 파나소닉이 개발한 HD-PLC가 있다. 이 규격으로 나온 IC 칩은 라우터와 영상음향(AV) 기기용 밖에 없었다. 해당 칩은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로옴이 개발한 새 IC칩은 가전과 조명장치, 온수기 등 다양한 가전에 탑재해 정보 신호를 송수신 할 수 있다. 전원케이블만 꽂으면 스마트폰 등으로 장비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정보 기기보다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는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수신 대기 시 소비 전력은 30분의 1로 줄였다. 면적도 가로·세로 약 1㎝ 가량으로 기존 크기의 2분의 1 정도다. 데이터 처리 장치를 내장하면 간단한 설정만으로 통신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회사는 새 제품을 가전 〃〃등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적은 기기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가전 등에 전원케이블을 연결해 설치하는 빌트인 가전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회사의 무선통신 관련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