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시장이 해외로 확장되면서 ‘온라인으로 70억 고객을 만나는 법’을 알고자 하는 창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이라 확장성이 좋고 일반 오프라인 시장 진출보다 비용 부담도 적기 때문에 전략만 잘 짜면 글로벌 시장도 안방 시장처럼 공략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환경 및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도 글로벌 기준으로 높게 발전돼 있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상대적으로 장벽이 낮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도 ‘역직구’를 겨냥한 해외 창업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코트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1450조원에 이르고 성장률은 21.1%였다. 거래 규모 36조원, 성장률 9.8%인 국내 시장과 비교하기 어렵다.
이처럼 시장성이 확보된 상황에서는 결국 창업자의 개별 경쟁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창업 아이템이나 운영 방식, 효율적 마케팅 등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창업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아이템 선정이다. 또 해외몰 구축 이전에 아이템 성격에 따라 진출 국가와 타깃층, 국가별 시장 상황을 고려하는 게 좋다. 한국 쇼핑몰의 패션이나 잡화 아이템은 한류 열풍과 함께 상품 스타일링 능력과 화보식 사진 콘텐츠 등으로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한국 스타일(韓版)’ 키워드로 검색되는 상품 수는 4500만여개에 이른다.
국내에서 소수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아이템이나 날씨 및 시기에 구애를 받기 쉬운 아이템도 해외 시장에서는 새로운 판매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국가마다 환경이 다르고 고객의 소비 성향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비키니 등 여름 특수 아이템만 다루는 쇼핑몰은 국내에서는 겨울이나 가을에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연중 무더위가 이어지는 국가나 우리와 계절 변화가 반대되는 국가에서는 시즌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국에 없을 만한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생각되면 해외 검색엔진이나 오픈마켓에서 검색하거나 해외 상품을 구매해 가치를 비교해 보면서 아이템을 발굴해보는 것도 좋다.
단 국가별로 판매가 허용되지 않거나 판매를 위해서 까다로운 수입 절차나 인증 절차가 필요한 상품은 해외 창업 아이템으로 적절치 않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판매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타깃 국가가 결정이 되고 나면 해외 쇼핑몰로 창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해외 쇼핑몰 창업 절차와 각 분야별 필수 창업 팁 등을 앞으로 연재하며 설명할 예정이다.
성향숙 글로벌 E비즈 컨설턴트, 카페24 글로벌비즈니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