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떠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한국전력기술(대표 박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25일 해양 부유식 발전플랜트 사업화에 관해 공동협력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해양 부유식 발전플랜트는 발전설비를 바지(Barge)선에 얹어 전력이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도서 지역이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육상 송전설비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협정을 통해 한전기술은 상부 발전설비 계통설계와 육상 계통연계 등의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기계연은 해양 부유구조물 설계와 발전 주요기기 등의 기술개발을 맡는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이번 MOU로 육상 발전소 한계를 극복하고 해양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화력과 원자력 발전의 다양한 시장을 창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 공동 협력으로 기술 융합 시너지는 물론이고 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