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당국이 주차장 공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에 영업중지를 요구했다. 법률 위반이라는 경고에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이탈리아 로마 소재 ‘몽키파킹’에 서한을 보내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몽키파킹 앱은 개인의 공용주차장 사용권을 시간에 따라 5~10달러 가량 요금을 받고 타인에게 임대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이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주차 시설이 실제 운행되는 차량 댓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서비스 인기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데니스 헤레라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장은 현지 법률 조항 중 개인이나 기업이 공용 노상 주차장 공간을 사들여 재판매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적용했다. 이를 어기는 운전자는 최대 300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앱이 등록된 곳 중 한 곳인 애플 앱스토어의 약관에는 모든 앱은 현지 법률 규정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몽키파킹 측은 서한을 받은 뒤 법률 검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시당국이 주차장은 늘려주지 않고 애꿎은 소셜 서비스만 공격한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