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의 반대말은 스몰데이터가 아닌 ‘비싼 데이터’입니다. 기업은 저렴한 가격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길 원합니다. 고가의 스토리지와 데이터 처리 솔루션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뽑아 쓸 수 있는 간편한 데이터가 앞으로 빅데이터의 개념을 이끌 것입니다.”
맵알테크놀러지스는 기업용 빅데이터 분산처리 시스템인 하둡 플랫폼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높여 기업 데이터 관리, 배치, 업무 수행, 네트워크 접속 등 기능을 제공한다. 올해 초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 두 번째로 법인을 설립한 맵알코리아는 국내 금융권과 첨단 산업에 필요한 빅데이터 하둡 플랫폼을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점배 맵알코리아 대표는 “지금까지 빅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최근에 시작됐다”며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영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맵알코리아는 유통과 금융 분야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그만큼 빅데이터 수요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첨단 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센서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빅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융과 유통 산업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 관리,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장과 이동통신, 온라인 쇼핑 등에서도 최근 빅데이터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결국 적은 예산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업계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오픈소스 기반 하둡 플랫폼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산업의 대세는 하둡입니다. 오픈소스로 비용 효율을 높이면서 커뮤니티와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기술 발전에 나섭니다. 맵알의 경쟁력은 하둡을 통해 기업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 대표는 오픈소스 지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하둡 플랫폼을 공급하는 회사인만큼 오픈소스 기반 하둡의 기술 발전과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고객에게 저비용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기업과 오픈소스 개발에 협력하는 등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둡 엔지니어 양성에도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업을 준비하면서 국내에는 하둡 엔지니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 대표는 맵알 교육센터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국내에도 하둡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하둡 프로그래밍과 클러스터 구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둡 인재는 빅데이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