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본준·정도현)가 출시한 초고화질(UHD) 해상도 TV ‘LG 울트라HD TV
’는 올해 상반기 월드컵 특수를 타고 불티나게 팔렸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UHD TV 부문에서 전 세계 10.6%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오다 4월 200만원대 UHD(3840×2160) TV(49인치) 시대를 열면서 확실하게 UHD TV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UHD TV에는 회사의 기술력을 총결집했다.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를 높였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색차지수 평균값은 0.017로 각도에 따른 영상 왜곡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평면 패널도 시야각이 넓어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고, 응답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화질개선 반도체와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 ‘U클리어엔진’도 적용했다. U클리어엔진은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보정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움직임이 끊기는 영상을 부드럽게 구동시키는 라이브 스캔, 광원을 부분별로 켜고 끄는 로컬 디밍 기술을 활용한 화면 전체 질감을 향상 시키는 ‘오로라 LED 백라이트유닛(BLU)’ 등을 통칭한다. 업클리어 기능을 통해 풀HD(FHD) 화면도 UHD급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화질 보정 단계는 6단계로 세분화해 정교하게 화질을 관리한다. 원본 색상과 오차를 줄이는 ‘원본 색상 복원’ 기술도 적용했다.
음향기기회사 하만카톤과 협업해 균형있는 음향과 넓은 재생 대역을 구현했다. 하만카톤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사용하는 브랜드다. ‘울트라 서라운드’ 기술은 좌우 스테레오 채널뿐만 아니라 상하 입체효과까지 더한 방식으로, 4.2채널 70W 음향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해 생동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별도 스피커 없이 홈시어터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올해 초 HP의 모바일 운영체계(OS) ‘웹OS’를 인수해 스마트TV에 적용한 것도 적중했다. LG전자는 ‘스마트+TV’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쉽고 빠른 사용성을 강조하면서 해외 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웹OS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방송을 시청하면서 화면 전환 없이 검색·녹화를 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작업도 버벅거림 없이 빠른 속도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메뉴바를 띄워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한번이 이동할 수 있다. 이달 말 웹OS TV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공개할 계획이라 웹OS 기반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모컨에서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웹OS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의 움직임을 인식해 마우스를 사용하듯이 화면 내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시네마 3D’ 기술도 개선했다. 원근감·밝기를 기존 제품보다 보정했고 2D·3D 변환기능을 이용해 일반영상도 3D로 제작된 것처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3D 입체감을 조절해 눈이 피로하지 않게 3D 화면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TV볼륨 조절처럼 화면 깊이를 2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 UHD TV는 월드컵 기간 방송사가 송출하는 UHD 영상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유일한 TV로 또 한 번 명성을 떨쳤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