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시스(대표 박성순)는 스토리지 전문업체다. 2000년 설립 이후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매진하면서 국산 NAS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제조기업과 관공서·학교 등을 중심으로 한 700여곳이 주요 고객이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15년간 변함없이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전 직원 45명 가운데 30여명이 개발 및 기술 인력일 정도로 우수한 기술인력에 과감하게 투자해 온 것이 비결이다.
지난해 11월 스케일 아웃 스토리지와 계층화 NAS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케일아웃 스토리지는 데이터가 급증하는 빅데이터 환경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초기 도입 규모를 최소화하고 데이터 증가에 따라 최대 수백 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범용 스토리지 서버를 사용할 수 있는 등 가격대 성능비도 우수하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무선 외장하드도 선보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3분기에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종합 IT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초 IT서비스 업체인 베이스정보통신을 합병했다. 15년간 금융·통신·공공·의료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환경에 최적화 한 맞춤형 토털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완주지사도 설립했다.
박성순 사장은 “하반기에 초고속 파일시스템을 내장한 스케일아웃 스토리지와 저전력 가상화 아카이빙 스토리지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SI 비즈니스도 병행해 종합 IT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