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은 대기업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뿌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에도 사업화 및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우수 ICT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과 수요기업 간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의 장인 ‘2014 ICT중소·벤처기업 비즈니스 데이’를 19일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수기술·제품 전시 및 솔루션 발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유망 ICT기술 세미나 등으로 이뤄졌다. ICT중소·벤처기업과 중견·대기업, 투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전시 및 발표에는 통신(IoT, M2M), 보안, 모바일 앱·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여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를 비롯한 대기업과 ETRI 등 연구원도 참여해 기술협력과 사업제안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통신 3사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닷컴, 서울지방경찰청 등이 참여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300여 건의 상담이 진행돼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사업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KT, SK텔레콤과 비즈니스 상담을 가진 김광수 에이팩 부사장은 “이번 행사로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대기업의 핵심 사업 담당자를 만날 수 있어 향후 사업화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 3사는 세미나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유망 기술분야를 주제로 발표했다. ICT중소·벤처기업들이 기술 트렌드를 습득해 협력 분야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KT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심야버스 노선 정책 지원에 대해 발표하고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 환경에서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사물인터넷 주요 기술 동향과 응용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ICT분야에 특화된 ‘혁신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경영혁신, 자금조달, 마케팅 등 역량강화 과정과 유망기술 사업화 전망 과정으로 구성됐다.
손광희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ICT중소·벤처기업은 우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오고 있지만 사업화와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혁신적인 창조 경제 협력 모델을 만드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