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진 ‘빛과 전기’ 이용 간단히 태양전지 효율 높이는 기술 개발

박태호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송인영 통합과정 연구팀은 한 번의 합성으로 기판에 바로 합성할 뿐 아니라 두 개 층이 모두 전도성을 갖는 블록공중합체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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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교수

이 연구결과는 최근 나노분야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기존에 빛과 전기를 이용해 중합하는 방법은 학계에도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처럼 블록공중합체의 두께를 마음대로 제어해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은 세계 최초다.

이번 연구의 최대 성과는 표면과 관계없이 다양한 기판에 블록공중합체를 합성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데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리튬이온을 어떻게 배치하는지에 따라 그 효율이 달라지는데, 두 개의 층으로 나뉠 수 있는 이 블록공중합체는 한쪽에만 리튬이온을 배치하도록 해 기존 효율 대비 280%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이 기술은 블록공중합체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중합시간 역시 최장 30분 정도로 짧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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