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이 큰 사업장의 정전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정전정원장치(UPS) 설치율이 낮고 비상발전기의 관리도 소홀해 정전 발생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19일 ‘비상전원 운용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원사 가운데 계약 전력 1000㎾ 이상인 149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정전이 발생하면 즉각 전원을 공급해주는 무정전전원장치를 설치한 사업장 비율은 40.2%에 그쳤다. UPS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생산까지 짧은 시간 전력을 공급해주는 장치다. 병원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공급이 상시 필요한 사업장에 필수 도입해야 하는 장치다.
채교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ITB사업부 본부장은 “설문 응답 사업장의 68.5%가 최근 3년 내 정전을 경험했다고 답변했지만 UPS를 설치, 비상발전기 관리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비상전원체계 도입과 상시 점검에 필요한 예산을 비용이 아닌 앞으로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