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산업단지를 창의·혁신 산업단지로 변신시키기 위한 포럼이 발족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본부장 한지수)는 19일 천안갤러리아 센터시티 아트홀-G에서 ‘천안 산업단지 창의·혁신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제1회 포럼을 열었다.
이날 결성한 포럼은 천안 지역 내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 방안 모색과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및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포럼 회장은 정주봉 천안인주경영자협의회장(이지라이팅 대표)이 맡는다. 포럼은 앞으로 CEO 특강과 산학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모색 등에 나선다. 이날 중소기업 인력난과 미스매치를 주제로 한 제 1회 포럼도 열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오창헌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고질적 병으로 자리 잡은 취업과 구직 미스매치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인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 교수는 “IPP는 별도 교육 없이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재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기대는 10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IPP를 실시, 15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또 오 교수는 고용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기업과 대학, 기관이 참여하는 CPP(Cheonan Association for Professional Practice)라는 지역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오 교수 강연에 이어 김병수 공주대 교수와 김차현 세스 회장, 김유진 천안 여상 학생회장, 지성웅 호서대 대학원생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본 구인·구직 미스매치 원인과 해법을 제시했다.
행사 말미에는 강소기업이 넘쳐나는 산업단지, 취업난과 구인난이 없는 일 할 맛 나는 산업단지, 산학이 하나되는 창의 산업단지, 사람·기술·문화가 융합하는 혁신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참석자들의 동참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천안에는 외투지역 2곳과 지방단지 9곳, 농공단지 4곳이 있으며 총 519개 업체가입주해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정주봉 포럼 대표, 공주대·단국대·호서대·순천향대 등 대학 관계자, 이덕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중소·중견기업지원 본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남훈 이사장은 “산학연관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천안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단지 내 강소기업 육성에 포럼이 선도역할을 해달라”며 “포럼을 계기로 기업은 청년인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청년인력은 기업 비전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