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스타벅스가 6월 15일(현지시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짜로 대학 온라인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온라인 강의. 이번 조치로 스타벅스에서 일주일에 최소한 2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성적, 시험 점수를 가진 미국 내 직원 13만 5,000명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학을 졸업하려면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졸업에 필요한 학점 중 절반 밖에 취득하지 못했다면 스타벅스와 애리조나주립대학이 발표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나머지 수업료는 모두 스타벅스가 지불한다. 또 남은 학점이 절반 이상이라면 수업료 일부를 지불해준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이번 프로그램이 직원들이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한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는 이번 프로그램이 직원이 얻게 될 경험이 자사 브랜드와 명성, 비즈니스 능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직원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더 나은 인재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스타벅스가 몸을 담고 있는 분야는 저임금 서비스 산업이다. 그럼에도 스타벅스에는 다른 업체와 달리 수십 년 동안 일하는 직원이 존재한다. 이런 경험이 많은 직원을 다수 보유한 데에는 아르바이트에도 건강보험을 제공하거나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스타벅스의 남다른 정책이 한 몫 한다.
이런 노력은 스타벅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올해 6월 13일 기준으로 74.99달러다. 스타벅스가 처음 주식을 공개한 1992년 당시보다 10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스타벅스와 손을 잡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재 1만 1,000명에 이르는 학생과 전공과목 40개를 운영 중이다.
이번 스타벅스와 애리조나주립대학의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은 스타벅스 직원이 참여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애리조나주립대학 측은 트래픽 증가로 견딜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70%가 학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에 간 적이 없거나 중퇴한 사람, 재학 중인 사람도 많다고.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