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보건 저널 ‘토바코 컨트롤(Tobacco Control)’은 미국 조사팀이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올해 1월 기준으로 전자담배 브랜드는 466개에 달한다고 17일 보도했다.
전자담배 브랜드마다 자체 웹 사이트가 있으며, 전자담배 향 종류는 무려 7764개에 달한다. 지난 2년 간 전자담배 브랜드는 매월 평균 10.5개, 향은 매월 평균 242개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의 조사팀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전자담배 종류가 방대하고 향기(맛)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전자담배 시장 성장 요인으로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꼽았다. 예전 브랜드는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에 비해 몸에 해롭지 않고 값싸며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새로운 브랜드는 담배에 관한 언급을 피하고 대신 맛과 모양에 중점을 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 전자담배에 대해 전통적인 담배와 마찬가지로 미성년자에게 판매 금지할 것을 제의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2년 5~8월에 실시한 조사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