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 인도네시아·베트남 시장 개척에 `앞장`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을 위해 세워진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7일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를 중심으로 법인장 협의체를 만든데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의료기기기술전문학교와 보건부 국장, 의료기기협회 등을 잇달아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호치민 의료기기협회와는 호치민 시내에 의료기기 종합쇼핑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장 협의체는 현지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모아 규제 개선 등을 건의키로 했다.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해 10월 마련했다. 해외 진출 경험이 적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현지 인허가와 애프터서비스(A/S), 마케팅 등을 도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선정된 것은 시장 성장성과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2011년 4억5000만달러 규모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2% 성장률을 보인 지역이다. 세계 4위의 인구수를 고려할 때 유망한 보건 의료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은 2012년 기준 6억달러에서 2018년 17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센터는 1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2차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지 인허가와 마케팅 등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시장 개척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업무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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