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고부가 제품과 파운드리 물량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워 하반기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사업군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 매각 여부와는 별도로 연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하반기 LCD 디스플레이구동칩(LDI)에 여러 기능을 얹은 융복합 칩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들어 초고화질(UHD) TV용 LDI 매출이 늘면서 이에 힘입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도 준비 중이다.
가전을 비롯한 중화권 정보통신(IT) 시장 호황으로 2분기 파운드리 사업 매출도 지난 1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파운드리 사업 전략으로 중저가 모바일기기 등 애플리케이션 다각화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규 융·복합 칩 등 고부가 제품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파운드리 사업은 덩치 키우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과 관련, 이르면 다음 달 인수 대상자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노무라증권은 이번 주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 희망가격을 접수한 뒤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독자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의지가 강하다”며 “지속된 실적 개선,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발판삼아 연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