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친화적인 학사운영이 전국 대학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휴학제가 전국 80개 대학에 도입되는 등 대학생들이 학사 제도의 제약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창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15일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 ‘2014년 대학 창업인프라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다양한 창업 지원 계획 발표 이후 창업 휴학제·창업학과·창업특기생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제도의 도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동아리도 지난해보다 1000여개 이상 늘어나는 등 창업 친화적인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415개 대학(대학교, 전문대학 포함)을 대상으로 전문조사원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학교관계자 등을 면접 조사했다.
대학 재학 중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창업휴학제’를 도입한 대학은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80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휴학기간은 대학별로 자율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대학이 4학기까지 인정한다. 제주대 등 일부 대학은 8학기(2년)까지 인정하고 있다.
학부과정에 ‘창업학과’를 도입한 대학도 20개 대학으로 전년 대비 7개 대학 증가했다. 창업학과 입학정원은 2014년 1317명으로 2013년(871명) 대비 51.2% 증가했으며 전담교수도 113명에서 206명으로 증가했다.
창업학과 이외에 2개 이상의 학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하는 ‘창업연계전공’은 현재 27개 대학에서 30개 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학과 개설 대학원’도 14개 대학(16개 대학원), 24개 과정(석사 16개, 석사+박사 8개)으로 나타났다.
‘창업강좌’는 2014년 현재 282개 대학에서 2561개 강좌가 운영 중(12만4288명 수강 중)이며 지난해 135개 대학, 1051개에서 약 2.5배 증가했다. 창업경진대회수상자, 창업동아리 등 창업 경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창업특기생’은 올해 13개 대학에서 229명을 선발했다.
전국 대학에서 활동 중인 ‘창업동아리 수’는 2949개로 2만9583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833개, 2만2478명 대비 60.9% 증가해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창업친화적 학사제도가 대학생(청년)의 성공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학내 전담조직 설치·운영을 확대하고 대학교육과 실천창업 간 연결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 창업친화적 학사운영 변화 비교>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