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 포장 냉면, '나트륨 덩어리' 육수 주의보

일부 제품 나트륨 함량 권장량 초과

여름철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포장 냉면류 가운데 일부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회 제공량 기준으로 나트륨이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천㎎을 넘는 냉면 제품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오뚜기 면사랑 `매콤하고 시원한 강원도 칡냉면`은 나트륨 함량이 2천540㎎으로 가장 많았다.

또 풀무원 생가득 매콤한 평양물냉면(2천340㎎),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2천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콤하고 시원한 강원도 칡냉면` 1인분을 먹으면 나트륨을 하루 섭취 권장량의 127%를 섭취하는 셈이다.

아워홈 쌀막국수(2천223㎎), 오뚜기 면사랑 냉우동(2천140㎎) 등 일부 `유사 냉면` 제품도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 2천㎎을 넘어섰다.

이 제품들은 나트륨 과잉 섭취의 주범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니는 라면보다도 짜다. 대표적인 라면의 나트륨 함유량은 농심 신라면이 1천790㎎,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이 1천860㎎ 등 평균 1천700∼2천㎎이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 동치미 물냉면(1천940㎎), 농심 태풍냉면(1천790㎎), 아워홈 평양물냉면(1천750㎎) 등의 나트륨 함량은 일일권장량 대비 80% 수준을 넘은 제품도 상당수다.

유독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은 육수 때문이다. 국물의 기본 맛이 짠맛이어서 육수 간을 맞추려면 소금이 상당량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육수를 덜 마시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지만, 시원한 국물을 마음껏 들이켜면 나트륨 섭취량이 급증한다.

여름철 인기 제품 가운데 육수가 없는 비빔냉면에는 상대적으로 나트륨이 적게 들어 있다. 오뚜기 면사랑 태양초 고추다대기 함흥 비빔냉면 960㎎, CJ제일제당 프레시안 함흥비빔냉면 950㎎, 풀무원 생가득 함흥비빔냉면 1천110㎎ 등이다.

비빔면의 나트륨 함량도 삼양 열무 비빔면 1천330㎎, 팔도 비빔면 1천250㎎, 오뚜기 메밀비빔면 1천110㎎, 농심 찰비빔면 1천60㎎ 등으로 물냉면이나 라면보다 낮다.

다만, 비빔면류는 국물이 없기 때문에 소스에 함유된 소금을 거의 다 먹게 된다. 비빔면을 통한 나트륨 과잉 섭취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업계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농심 둥지냉면은 지난 3월 1천950㎎에서 1천780㎎으로, 오뚜기 면사랑 매콤한 평양물냉면은 작년 8월 2천10㎎에서 1천580㎎으로 각각 나트륨 함량이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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