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3차원 입체모델로 만드는 빌딩정보모델링 특허출원 활발

시설물 안전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빌딩정보모델링(BIM)’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분야 BIM 관련 출원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4년간 총 449건이 출원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72건에서 2013년 159건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BIM은 영화의 컴퓨터그래픽처럼 건축물을 컴퓨터 3차원 입체 모델로 정교하게 만드는 기술로,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입력돼 하나로 통합관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BIM을 활용하면 예상 시공 비용, 기간, 안전점검시기, 최적 대피 경로 등을 파악해 시설물의 설계부터 안전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다.

세부 기술별로는 전체 출원건 중 시공(44.8%)분야가 가장 많고, 설계(25.6%), 안전(16.0%), 친환경(13.6%)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 분야 비중은 2010년 6.9%에서 2013년 20.8%로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안전 분야에서 필수적인 3차원 모델과 안전 관련 정보를 BIM으로 쉽게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데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해 예방 및 시설물 관리에 BIM 활용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화재 진행 예측 및 대피로 평가, 피난 법규 검토 자동화, 재난위치 확인 및 대응절차 유무선 전송, 시설 안전 유지를 위한 노후도 및 자동 점검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가에서 BIM 사용이 의무화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500억원 이상 공공분야 공사에 BIM이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조달청이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BIM 적용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완공된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우리나라 공공건축물 최초로 BIM을 활용해 지어졌다.

천세창 특허심사1국장은 “최근 건설분야에서 안전관리를 위한 BIM활용기술이 재난예측, 화재예방, 안전점검 분야에 걸쳐 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의 융합화 추세에 따라 최신 IT기기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기술 개발과 특허출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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