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패션 사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패션은 소셜커머스 배송상품 중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군 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 쇼핑 주고객층인 20~30대 여성이 즐겨 구매하는 패션 분야를 강화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이다.
쿠팡이 패션 분야에 먼저 진출한 가운데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는 인기 소호몰 상품 유치와 카테고리별 세분화, 직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전략으로 추격에 나섰다.
위메프는 올해 직접 상품 매입과 PB 상품 개발 등 공격적 패션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 패션 업계와의 공조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대형 온라인 의류 쇼핑몰 하프클럽을 거친 이신우 전 하프클럽 부문장을 최근 패션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위메프의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한혜진·송해나 등 인기 모델을 패션 부문 모델로 발탁, 위메프 입점 의류 몰 의상을 알린다. 여성지 엘르에도 소호 브랜드 의류를 코디해 선보인다. 고품질 의류 비중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저가 상품 위주라는 온라인 쇼핑몰 의류에 대한 이미지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 패션 사업 규모를 3000억원대까지 키워, 작년 13%였던 패션 매출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티몬은 주요 소호몰 인기 상품을 선별하는 큐레이션과 카테고리별 상품 세분화로 여성 고객에 다가선다. 최근 패션 소호 전문관을 열고 29개 업체 32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주요 트렌디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쇼핑몰이 자유롭게 입점해 전체 상품을 노출하는 오픈마켓과 달리 주요 상품만 선별해 보여줘 선택을 쉽게 했다.
소호관 내 여러 쇼핑몰에서 산 물건이라도 하나로 묶어 배송해 주고, 배송료도 받지 않는다. 현재 20% 수준인 거래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 티몬 관계자는 “상품 구색을 계속 확대하고 분야별 경쟁력을 강화해 1등 소호 쇼핑몰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배송 및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상품군 등 기존 패션 경쟁력 강화로 수성한다. 쿠팡 관계자는 “전체 거래액 중 패션 분야가 30%에 이른다”며 “품질이나 배송 등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파트너가 서로 만족하는 선순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