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가 IBM의 반도체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IBM은 반도체사업부를 매각해 적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 벌링톤저널 등 외신들은 IBM과 글로벌파운드리가 IBM 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IBM 반도체 사업 인력과 지적재산을 얻을 수 있어 인수를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미 뉴욕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IBM 반도체 공장인수보다 인력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IBM은 8분기 연속 매출 적자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부 매각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이익이 안 나는 사업분야를 매각해 최대한 적자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IBM의 장악력은 미미한 실정이다. IBM의 1000억 달러(약 101조8100억원) 규모 연매출에서도 반도체 비중은 2%에 못 미친다. 블룸버그통신은 “IBM의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의 레벨이나 매출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IBM 반도체는 PC와 게임기기 등 전자제품에 쓰인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인수 후에도 IBM과 계속 반도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글로벌파운드리는 IBM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IBM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분야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조안나 이토우 세미코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반도체 칩이 많이 쓰여 반도체 분야 수요는 아주 많다”고 말했다.
IBM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 레노보와 IBM의 x86 서버 사업부를 230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