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대용량 액체유량 표준시스템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강대임)은 체계적인 물 관리에 필요한 대용량 액체유량 표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최대 2000m3/h(시간당 약 2000톤 정도)의 액체유량을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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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만 KRISS 동음향센터장(왼쪽)이 대용량 액체유량 표준시스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그동안 표준연에서는 최대 유량 400m3/h 이하의 유량계에 대해서만 교정능력을 보류하고 있어 수자원이나 플랜트 분야, 에너지 산업에서 요구하는 대용량 유량계의 측정품질 보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업계에서는 유량이 400m3/h를 넘어가면 여러 개의 배관에 유량계를 병렬로 연결해 측정, 설치공간과 비용이 배로 들었다. 병렬로 연결해 쓰지 않을 땐 정확성 확인을 위해 해외 표준기관들에 설비 검증을 요청해왔다.

최해만 KRISS 유동음향센터장은 “이번에 설치된 액체유량 표준시스템의 최대 유량은 일본, 독일표준기관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전국 배관망에 설치된 유량계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