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콜롬비아 과학기술단지의 역량 강화 사업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송종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 김영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2년간 250만달러를 투입하는 ‘콜롬비아 과학기술단지 역량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경험을 전수해 콜롬비아 스스로 지속가능한 혁신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다.
콜롬비아는 국내 총생산(GDP)이 3609억달러로 고중소득국(UMIC)에 속하지만 농·광업 위주 경제체제에 머물고 있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지역 간 격차도 심하다. 정부가 석유와 광물 자원 로열티의 10%를 과학기술 혁신에 투자하고 있지만 종합적인 정책과 운영 시스템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EPI는 콜롬비아 과학기술청과 협력해 보고타 콜롬비아국립대학 혁신단지, 부까라망가 과티과라 혁신단지, 팔미라 비오파시피코 혁신단지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전문가 파견·초청, 현지 실무 교육 훈련,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진행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콜롬비아 과학기술혁신정책과정(STIP)’이 계기가 됐다. 콜롬비아 과학기술청과 국가발전계획부(DNP) 등 주요 부처와 연구기관 핵심 관계자를 초청해 교육하면서 수요를 파악했다.
STEPI는 올해 1월 설립한 ODA 전담부서 국제기술혁신협력센터(IICC)를 통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종국 STEPI 원장은 “그동안 개도국 협력 사업을 하며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겠다”며 “콜롬비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발전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