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ESS)용 지능형 전력반도체 국산화가 추진된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 산하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60㎾급 ESS을 위한 지능형 전력반도체 IC 개발과제’를 수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ESS에서 두뇌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전압과 전류를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적합한 형태와 크기로 변환한다. 과제는 국내 최초로 1200V급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에 적용하는 게이트 드라이버 IC부터 이를 적용한 전류센서 내장형 듀얼 지능형 전원관리(IPM) 모듈, IPM을 적용한 이종 배터리 접속형 10㎾·60㎾급 ESS 시스템까지 개발하는 게 특징이다.
큐아이티를 비롯한 3개 중소기업이 R&D를 맡고 전력용 반도체 원천기술과 평가는 단국대학교에서 지원하는 산학협력으로 추진된다. 3년 동안 정부와 민간이 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상용화하는 한편 연구개발을 통한 융합기술 인력 양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2020 세계 3대 ESS산업 강국도약’에 기여하기 위해 전력에너지 절감 및 녹색산업의 핵심기술인 전력용반도체 개발을 통한 국내외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강용진 진흥회 본부장은 “연구조합은 2020년 47조원 시장이 전망되는 ESS 분야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산학협력 R&D 과제를 기획했다”며 “전력반도체처럼 이업종 기술융합을 통한 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조합은 ‘기술융합을 통한 전략적 중소기업 R&BD 성장 모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9월 열리는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ESS 전기융합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