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안다(元大)증권을 새 주인으로 맞은 동양증권 경영진과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자사주 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임원 16명도 같은 날 동양증권 주식을 200주에서 많게는 410주까지 사들였다. 동양증권 경영진과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 사장과 동양증권 임원들은 올해 들어 매달 말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동양증권은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위안다증권 국제경영부문 수석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서 사장과 황웨이청 수석부사장은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 안이다. 주총에서는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사기성 상품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과 사외이사(권성철·박우규·황원춘·신진영 씨) 선임 건도 주총 안건에 포함됐다.
위안다증권은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27.06%)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을 받아 동양증권의 대주주가 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