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대 그룹에 투자·고용 확대를 당부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경제 회복을 위해 그동안 연기·취소했던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소비 확대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30대 그룹 사장단과 모임을 갖고 “기업은 계획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필요한 인력도 신속히 채용하는 등 본연의 활동에 더욱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그동안 연기·취소했던 마케팅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소비 보완 노력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방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우리경제는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월호 사고로 4월 도소매, 레저, 음식·숙박,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설비투자·건설은 개선세를 보여 세월호 사고 영향이 경제전반에 파급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경제주체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있고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문화시설 이용이 개선되는 등 희망의 조짐도 비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세계경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경제의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공공기관 정상화, 규제개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달 말 발표예정인 ‘201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와 성장잠재력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