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롱텀에벌루션(LTE)보다 4배 빠른 ‘3밴드(Band) CA(Carrier Aggregation)’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기지국 인근에서 2.6㎓ 광대역 LTE와 800㎒, 2.1㎓ LTE 대역을 묶어 최고 300Mbps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인공환경 실험실이 아닌 실제 고객이 사용 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 CA 시연은 세계 처음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3밴드 CA 기술은 3개 LTE 주파수를 연결, 대역폭을 넓혀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상용망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광대역 LTE 구축지역에서 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3밴드 CA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곧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예상보다 3밴드 CA 상용망 시연 시점을 6개월가량 앞당긴 LG유플러스는 하반기 3밴드 CA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대역 LTE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지국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3밴드 CA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독산사옥에서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약 4개월간 실험실과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광대역 LTE-A 연동, ‘멀티콜(Multi Call) 테스트’ 등 1000여 가지 이상 기술 시험을 진행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술전략부문장은 “3밴드 CA 상용망 시연 성공은 LG유플러스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과 혁신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차세대 LTE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