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자동차 관련 행사인 만큼 수입차 업체들은 앞 다퉈 대형 전시관을 꾸리고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폴크스바겐과 BMW, 포드가 역대 수입차 최대 규모인 1000㎡ 이상으로 전시 참여 면적을 넓혔으며 아우디도 작년보다 전시규모를 두 배 늘렸다. 닛산과 인피니티, 도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도 전년 대비 전시부스를 40% 이상 확대했다. 모두 211대가 전시되는 대형 모터쇼인 만큼 꼭 봐야 하는 차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재규어 F-TYPE 쿠페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자동차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편에 속한다. 매혹적인 디자인과 혁신적 기술, 압도적 파워가 절묘하게 조화된 이 2인승 스포츠 쿠페는 컨버터블에는 없던 ‘R’ 모델이 추가돼 쿠페와 S 쿠페, R 쿠페 3종으로 다음 달 출시한다. 최상위 모델인 R 쿠페는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69.4㎏·m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발휘한다. 방송인 김진표 씨가 모델로 나선다.
포드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링컨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SUV 신형 링컨 MKC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다양성이 부족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인 수석 디자이너 강수영 씨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직접 맡아 더욱 관심이 쏠리는 차다. 특유의 우아한 곡선으로 디자인된 링컨 MKC는 2.0과 2.3 에코부스트 엔진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2.3의 경우 최고출력 288마력, 최대토크 42.2㎏·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시카이(Qashqai)’는 알티마와 함께 닛산이 주력 모델로 성장시키기로 한 전략 모델이다. 특히 인피니티 Q50으로 재미를 본 닛산이 도전하는 두 번째 디젤 모델이라는 점에서 성적표가 궁금해지는 차다. 2007년 최초 출시 후 작년까지 세계에서 총 2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지난 1월 유럽에서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클래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기대주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A, B, CLA클래스에 이어 벤츠의 네 번째 소형 세그먼트인 이 차는 강렬한 디자인에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갖췄다.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