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빌드(대표 백진철)는 3D 프린터 개발과 판매, 교육 전문 기업이다.
작년 5월 창업 이후 3D 프린터 워크샵을 꾸준히 진행, 다수의 관련 동호회가 생기고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브젝트빌드의 워크샵은 사용자가 직접 프린터를 만들고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워, 그 자리에서 자신이 만든 프린터로 자신의 디자인을 출력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3D 프린터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오브젝트빌드는 3D 프린터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윌리봇 250’은 복잡한 파일 변환 과정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3D 프린터다.
기존 제품은 CAD 파일을 3D 프린터가 인식할 수 있는 STL 파일로 변환해야 하며, 이를 3D프린터로 출력하려면 입체모형을 평면으로 잘라낸 뒤 프린팅에 적용할 G코드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PC에서 별도 슬라이싱 프로그램으로 작업해야 한다.
윌리봇250은 STL 파일을 G코드 파일로 자동 변환하는 슬라이싱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이 같은 불편을 덜었다. STL 파일만 있으면 곧바로 출력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도 장점이다. PC로 변환한 G코드 파일을 SD카드에 담아 3D프린터에 삽입해 출력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작업한 파일을 유선이나 블루투스로 전송해 출력할 수 있다. 인터넷 데이터를 프린터로 전송해 바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윌리봇 MS’보다 빠른 32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높이고, 크기도 200×200×200㎜에서 250×250×250㎜로 늘렸다.
듀얼 노즐을 채택해 2색 프린팅이 가능하다. 한 노즐에는 PLA와 ABS 등 실제 출력 재질을 사용하고, 다른 노즐에는 PVA처럼 물에 녹는 소재나 약산성에 녹는 힙스(HIPS) 재질 소재를 사용해 출력물을 떠받치거나 거푸집처럼 사용하는 지원 출력용으로 활용한다.
오브젝트빌드는 전국에 10여개 대리점 망을 구축해 애프터서비스와 판매,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DIY 프로젝트 랩’을 운영하며 3D 프린터 보급을 지원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