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의 최초 발화지점은 별관 2층에 있는 구석진 곳으로 환자가 없는 병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관에는 별관과는 달리 환자가 300여명에 이르고 있어 만일 본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형참사가 재발되는 악몽이 재현될 뻔 했다.
28일 화재가 발생한 이 병원 별관 최초 발화지점은 지상 2층 남쪽 끝방이다. 이곳은 별관에서도 끝이지만 본관과도 가장 거리가 먼 곳으로 사실상 비어있는 병실로 병원측에서는 병실이 아닌 기타 용도인 환자들에게 영양제 등을 거치하는 폴대 등을 보관해 왔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불이 난 별관에는 10개 병실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60~80대 노인성 질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날 당시에는 34명이 입원했으며 스스로 거동할 수 있는 환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별관 근무자는 간호사 1명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 정밀 감식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