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해외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드로버 ‘넛잡’이 할리우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든 이후 디지아트프로덕션, 투바앤, 토이온 등이 극장용 영화와 토종 캐릭터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번째 도전자는 디지아트프로덕션이다. 디지아트프로덕션은 최근 ‘올모스트 히어로’의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세계 최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을 찾았다. 칸에서 시사회를 진행해 폭스, 소니, 오픈로드필름 등 배급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북미와 글로벌 세일즈 공략을 위해 할리우드 배우와 스텝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배틀십’ ‘존카터’ 주인공 테일러 키치가 목소리로 참여한다. ‘올모스트 히어로’는 미래도시 테마파크 로봇 수리공 샘이 슈퍼파워를 지닌 로봇 삼총사와 함께 위험에 빠진 여자친구와 도시를 악당으로부터 구하는 내용의 코믹 로봇액션이다.
박영신 디지아트프로덕션 대표는 “올해 초 넛잡의 성공적인 북미 진출과 겨울왕국의 돌풍으로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며 “할리우드와 공동제작 경험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토이온은 ‘다이노 타임’의 미국 상영을 다시 시도한다. 다이노 타임은 지난 2012년 미국 상영을 앞두고 배급을 맡았던 클라리우스엔터테인먼트 제프리 에이머 대표가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면서 개봉이 미뤄져 왔다. 최근 이 회사로부터 배급권을 돌려받으면서 미국시장 진출을 다시 모색하게 됐다.
‘다이노 타임’은 공룡알 모양의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간 어린이들의 모험을 그린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워킹 걸’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멜라니 그리피스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토이온 관계자는 “최근 배급권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미국에서 상영을 다시 모색하게됐다”며 “미국에서도 관심이 높아 올해 말 상영을 목표로 배급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라바는 일본시장 진출한 데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투바엔은 하반기에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라바가 세계적으로 입지를 굳힌 데다 성장하는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기 위한 수순이다.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 캐릭터 에이전시 업체인 쇼프로와 손잡았다. 라바는 4월 초부터 TV 도쿄 일본 최고 어린이 인기프로그램인 `오하스타` 를 통해 방영하며 쇼프로와의 협력해 일본 내 캐릭터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전준수 투바앤 마케팅 본부장은 “TV시리즈에 이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라바’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콘텐츠 위상이 달라진 만큼 라바를 통해 토종 애니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