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테슬라모터스의 배터리 공급 단독 협력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고 26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테슬라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삼성SDI 등 한국 업체의 진입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테슬라는 ‘모델S’에 장착하는 2차전지 배터리 전량을 일본 파나소닉에서 공급받고 있다. 파나소닉은 50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신공장에도 투자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신공장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박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나소닉은 전기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 다른 자동차 회사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납품하는 2차전지의 형태가 다른 업체와 전혀 다른 원통형이라서 테슬라 판매 실적이 파나소닉 실적에 전이될 위험성이 커진 것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오랫동안 파나소닉이 중요한 협력사가 되기를 기대해 왔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2017년까지 4년간 파나소닉에게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20억개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파나소닉이 단독 공급사 계약을 희망하면서 엘론 머스크 CEO의 결정에 따라 양사의 협력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파나소닉의 경쟁사인 삼성SDI와 LG화학도 전기차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 ‘볼트’에 차량용 2차전지를 공급한데 이어 르노그룹과 전기차 생산 계약을 맺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했다.
삼성SDI는 BMW ‘i3’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했다. 최근 폭스바겐과도 중형세단과 SUV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말 울산사업장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