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78>김태봉 KTB솔루션 대표

정보보안과 디지털포렌식 특수감정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 김 대표는 최근 대법원이 지정하는 특수감정인이 됐다. 그가 담당할 분야는 전자금융거래 사고와 보안 취약점 분석이다. 이메일, 메모리, 패킷, 파일, IP 등 각종 디지털 데이터 위변조 분석에서 스마트폰·PC 등의 복구와 정보 분석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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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우리가 아는 특수감정인은 고미술품이나 분재 등의 가치를 측정하는 전문가다. 전자금융거래 사고분석 분야에서 대법원에 등록된 특수감정인은 김 대표가 유일하다.

“최근 전자금융거래 사고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이를 제대로 파악할 특수감정인 역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자금융거래 사고 발생 시 원인과 과정을 제대로 파악해 과실 여부를 제3자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전문가다. 금융사고를 당한 고객과 은행 사이에서 객관적으로 사건의 원인과 과실을 감정한다.


KTB솔루션은 이상금융거래탐지(FDS) 전문기업이다. 최근 금융권은 앞다퉈 FDS 도입을 준비 중이다. 전자금융을 보호하던 갖가지 보안솔루션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FDS가 피해를 최소화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각 은행은 우선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에 FDS를 적용하고 향후 현금지급기(ATM)와 폰뱅킹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에서 로그인과 인증서 발급, 관리, 이체 서비스는 FDS 필수 적용 대상”이라며 “해당 서비스 접근 시 탐지와 차단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금융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 처리 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수많은 시나리오와 엄청난 거래를 1초 안에 판단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은 거래패턴 분석과 디바이스 정보 수집, 통합로그 솔루션 기능이 모두 들어간 FDS를 요구한다. 김 대표는 “이런 솔루션은 세계 어디에서도 구현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내 실정에 맞는 검증된 패턴과 정책, 대용량으로 고속처리가 가능한 빅데이터 엔진, 전자금융거래 연동 경험과 모듈이 FDS 시장 성과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주면 보상하는 제도인 ‘버그바운티’ 전도사다. 많은 언더그라운드 해커와 교류하는 김 대표는 “기업은 글로벌 해커를 정보보안 전문가처럼 쓸 수 있다”며 국내기업이 버그바운티에 문호를 열기를 기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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