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내년엔 전기차 공급량 갑절로 확대

BMW가 국내 전기 자동차 공급량을 크게 늘린다.

BMW코리아는 올해 초 배정받은 전기차 ‘i3’ 250대 사전 구매 예약이 초과돼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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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와 국내 중소업체가 개발한 i3 전용 가정용 충전기.

내년 할당량을 올해보다 최소 갑절 많은 500대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충전인프라 부족과 본사의 한정된 생산량을 감안해 250대만 배정했지만 이미 갑절에 가까이 사전 예약을 마친 상태다.

i3는 제주도 민간 보급 사업으로 판매된 30대를 포함해 개인고객은 물론이고 삼성그룹 등 법인고객이 구매를 예약했다. 제주도민을 제외한 나머지는 환경부·지방자치단체의 구매 보조금(2300만원)을 받지 않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이다. 동급 전기차 대비 30~40% 비싼 차 가격에 보조금 지원까지 포기하면서 전기차를 구매한 것이다.

이는 내연기관에 기반을 둔 국내 다수의 개조형 전기차와 달리 애초부터 전기차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라는 점과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기차 초기 시장인 점을 감안해 충전인프라 등 발 빠른 고객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BMW코리아는 올해 초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제주에 충전인프라 30기를 자체 구축했고 최근에는 포스코ICT·이마트와 협력해 연말까지 100개 대형 마트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 중소업체와 협력해 이달 전국 7개 지역에 전기차 전용 콜센터도 운영한다. 충전인프라 이용 관련 AS나 유지보수는 물론이고 사용자 편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체 벽걸이 방식 전용 충전기도 개발을 마치고 다음 달 전기차와 함께 보급 판매할 계획이다.

BMW 관계자는 “i3 전기차 수요에 비해 본사 생산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지만 추가 물량을 요청해 협의 중”이라며 “내년도 물량도 최소 500대 이상 될 것이며 콜센터나 전용 충전기를 제공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올해는 우선 제주와 서울·수도권을 대상으로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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