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새로운 채팅 애플리케이션 ‘슬링샷’을 이 달 내놓는다. 미국에서 1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채팅 앱인 ‘스냅챗’의 주요 이용층을 빼앗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페이스북이 비디오 채팅 앱 ‘슬링샷’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이달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스냅챗에 대항할 앱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페이스북은 2012년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일정시간이 지난 뒤 사라지는 ‘포크’를 내놓았으나, 스냅챗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포크 서비스를 종료했다.
페이스북은 포크에 비해 슬링샷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포크는 페이스북 해커톤 코딩 이벤트 중 나온 앱이다. 반면에 슬링샷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주도하에 몇 달 동안 개발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스냅챗을 인수하려했으나 거절당한 후 ‘탑 시크릿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후 슬링샷 개발에 몰두했다.
한번 메시지 앱이 실패한 만큼 스냅챗 출시 유무도 조심스럽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슬링샷이 이달 중 출시될 수도 있지만 아예 이 제품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슬링샷은 사용자가 화면을 두어 차례만 두드리면 짧은 비디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슬링샷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냅챗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가 사라진다. 미국 10대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자는 3000여만명에 달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