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게임 겨냥 프리미엄 제품에 총력

PC 게임용 마우스나 키보드, 게임 전용 노트북PC 등 특화 기능 제품으로 마니아 고객층을 공략한다. PC와 주변기기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주변기기 성능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높은 게이머가 고부가 제품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변기기 업계는 게임 시장을 노린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지텍코리아는 게임 전용 무선 마우스와 헤드셋 제품군을 강화했다. 무선 마우스 ‘G602’는 250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도록 배터리 수명을 늘였고, 2000만번 클릭이 가능한 기계식 마이크로스위치를 탑재했다.

복잡한 동작을 간단하게 입력하게 해 주는 별도 키 18개를 갖춘 ‘G510s 게이밍 키보드’와 입체 돌비 7.1 사운드 게임 전용 헤드셋도 인기다. 로지텍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소비자 대상 제품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게임용 기기나 태블릿 주변기기 등은 6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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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게임용 주변기기 전문 업체 스틸시리즈는 지난달 한국 지사를 새로 설립했다. e스포츠가 활발한 한국이 게임 특화 주변기기의 주요 시장이라는 판단이다. 로지텍코리아 출신 박재천 지사장을 선임하고 총판 계약을 새로 맺어 게임용 헤드셋과 키보드, 컨트롤러 등을 판매한다. 2014 레드닷 어워드 수상 제품인 ‘시베리아 엘리트 게이밍 헤드셋’을 최근 국내 출시했다. 초정밀 컨트롤과 3000만번 이상 클릭 수명을 가진 ‘라이벌 옵티컬 게이밍 마우스’도 선보였다. 박재천 지사장은 “올해 한국 비즈니스를 정비하고 국내 게임 주변기기 시장 성장과 저변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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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도 고사양 레이저 센서와 11개 버튼을 갖춘 게임 마우스 ‘스톰X M5B’를 출시하며 게임용 기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PC 업체는 아예 게임 전용 노트북PC를 잇달아 선보인다. 델은 게임에 최적화된 노트북PC ‘에일리언웨어’와 데스크톱PC ‘오로라’를 내놨다. MSI와 기가바이트도 최근 그래픽 처리와 디스플레이, 발열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게임 전용 노트북PC 제품군을 새로 출시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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