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아이언2` 78만3200원에 출시... KT 경품 증정

팬택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고가를 70만원대로 낮추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출고가가 삼성전자 ‘갤럭시S5’보다 약 7만원 낮고 국내에 동시 발표한 ‘엑스페리아Z2’에 비해 1만5000원 저렴하다. 보조금을 통한 마케팅 경쟁이 출고가 인하를 통한 품질 경쟁으로 변화하는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팬택(대표 이준우)은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출고가 78만3200원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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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12일 출시한 `베가아이언2`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 중인 KT는 경품 행사를 통해 베가아이언2 판매고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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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중 단독영업을 하는 KT는 `베가아이언2` 이벤트를 연다.

베가아이언2는 테두리가 이음새 없는(엔드리스) 금속(메탈)로 이뤄져 고급스러운 광택을 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1300만화소 카메라는 손떨림방지(OIS) 기술이 적용됐고 밝기가 F2.0(숫자가 작을 수록 밝다)이다. 3220㎃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성능면에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뚜렷하게 차이가 나지 않고 디자인 기술은 오히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품 이미지를 강조했던 팬택이 전략 제품 가격을 경쟁사에 비해 낮게 정한 이유는 이동통신사의 출고가 인하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관계자는 “재료비나 공정원가가 비싼만큼 경쟁사보다 높은 출고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지만 이통사와 협의 과정에서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일 자급제를 통해 출시된 소니 ‘엑스페리아Z2’에 이어 70만원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출고가 가격 경쟁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것과 맞물려 단말기 출고가에 끼어 있는 마케팅비(보조금) 거품 역시 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단말기 보조금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던 휴대폰 소비 구조가 변화하면 비슷한 품질에 단말기 가격이 저렴할수록 경쟁력이 생긴다.

팬택은 베가아이언2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메탈 테두리에 자신만의 사인이나 문양을 새겨주는 ‘시그니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베가 홈페이지나 ‘시그니처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디자인하고 전국 25개 이마트와 팬택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선착순 3만명에게는 지문인식기능이 있는 ‘시크릿 케이스’를 증정할 계획이다.

단독 영업 중인 KT는 베가아이언2를 구입한 고객 중 5000명을 추첨해 ‘축구사랑’ 패키지 3종을 증정하고 ‘올레닷컴’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축구사랑’ 패키지·야구입장권 2매를 선사한다.

축구사랑 패키지는 ‘붉은 악마’ 로고가 새겨진 배터리 커버와 공식 티셔츠·머플러를 증정하는 행사다.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고 올레 액세서리샵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응모할 수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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