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태양광 다운스트림, 수직계열화 핵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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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태양광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운용비용은 낮게, 수익률은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운스트림(발전사업) 진출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다운스트림이 태양광 밸류 체인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부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보통 EPC(설계·구매·시공)업체가 프로젝트에 사용할 모듈 선택권을 갖는다. 모듈 업체는 자사 제품 공급을 위해 가격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프로젝트 수익은 EPC업체에게 돌아간다.

태양광 기업이 다운스트림 사업에 진출하면 자사 모듈을 프로젝트에 공급할 수 있다. 모듈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영업이익률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다운스트림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캐나디언 솔라, 퍼스트솔라 매출이익률은 업계 정상권인 20%를 넘어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수직계열화 기업은 다운스트림 사업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낮은 생산원가를 확보하고 있어 프로젝트 수주에서 유리하고 이익률이 높다.

실제로 수직계열화율이 높은 기업의 핵심 전략은 다운스트림사업 강화로 요약된다. 한화, 캐나디언 솔라 등 국내외 톱티어(1위권) 기업 모두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트리나솔라, 선파워 등 기업은 폴리실리콘 제조에는 나서지 않지만 대신 다운스트림 사업 비중은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과거 폴리실리콘부터 모듈제조까지를 수직계열화의 완성으로 봤지만 지금은 다운스트림이 핵심으로 부상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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