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코리아, 실적 `신통찮네`

델코리아가 정체된 실적을 내놨다.

최근 공개된 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1월 말 결산)에 매출 345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13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 감소한 수치다.

델코리아는 2012년도에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 올린 바 있다. 2011년 21억원 규모이던 것을 2012년 41억원으로 상승시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눈에 띄는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5년 9월 설립된 델코리아의 이 같은 실적 동향은 국내 진출한 다른 외국계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인 외국계 IT업체인 한국IBM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0억원이 넘게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이는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국내 IT시장이 성숙해지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글로벌 IT기업 내부에선 일부 감원 등 조직개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 200여명을 감원한 바 있으며 델코리아도 최근 일부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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