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서울·경기 동부권 지역 기업의 창업보육은 물론이고, 나아가 국내 학생 및 스타트업의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까지 돕는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건국대 창업지원단(단장 이철규 교수)은 창업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창업교육 및 창업기업 육성 활동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26개 기업을 뽑는 창업 아이템 사업화 프로그램에 190여개가 넘는 기업이 지원해 심사를 마치고 최종 발표만 남겨뒀다. 건국대는 선발된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에 최소 3500만원에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창업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적극적 네트워킹과 체계적 멘토링을 진행한다.
건국대는 오는 5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KU 미래창조센터’를 열고 재학생들의 글로벌 기업 인턴십 및 창업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KU 미래창조센터장은 미국 현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오렌지오의 김길중 대표가 맡았다. 설립 초기인 만큼 올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국내 재학생들의 미국 글로벌 기업 인턴십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지 정보를 풍부하게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이철규 교수는 “국내 학생이나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할 때 첫 번째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비자문제인데,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발급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기업의 현실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국대는 서울 동부권역 5개구(중랑, 동대문, 강동, 송파, 성동)와 경기지역 5개시(남양주, 구리, 하남, 광주, 성남)를 묶어 해당 지역을 창업 클러스터화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 거점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교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캠퍼스가 자리 잡은 서울·경기 동부권은 IT 기반 창업보다는 전통 산업 기반의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이라 그동안 창업 지원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선정된 예비창업가 및 창업기업 외에는 지속적으로 창업경진대회 등을 열어 우수창업 동아리와 지역 기업들을 발굴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