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국전기공업, 친환경 개폐기시장 진출

50년간 발전기 사업에만 매달려온 보국전기공업이 친환경 전기 개폐기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보국전기공업(대표 곽기영)은 최근 가공용 친환경 개폐기를 한전에 첫 납품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한전이 지난 2012년부터 새롭게 적용한 모델로 전신주 위에 설치한다.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물로 지구온난화 지수가 높은 육불화황(SF6) 가스 대신 고체인 에폭시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중전기기 대표 대기업도 품질 문제로 공급 자격 시험에서 떨어질 정도로 품질 안정화가 어려운 품목이다. 품질을 결정짓는 에폭시를 굳히는 작업은 성형 전처리 공정을 추가해 해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리콘 재질 에폭시는 개폐기 내부 부속품과 정확히 밀착되지 않아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보국전기공업은 개폐기 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부터 10억원 이상을 들여 대구 본사에 전용 공장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전력기기 사업부를 신설했다. 보국전기공업의 이 같은 결정은 기존 발전기 시장에 저가 중국 제품 유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곽기영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곽 사장은 “중전기기 제조업체로 50년을 이어온 만큼 신규 사업도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춘 분야로 선택했다”며 “현재 3개 모델을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보국전기공업은 앞서 지난해 말 한전의 개폐기 공급자격 시험을 통과해 한전 등록업체로 선정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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