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AT&T가 기내 초고속 통신망 설치를 선포했다. 수만 피트 상공에서도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과 지상 수준 스마트폰 통신이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비행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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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CNN머니에 따르면 AT&T는 하니웰과 손잡고 내년 하반기 기내에서 4G 롱텀에벌루션(LTE)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존 스탠키 AT&T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모든 이가 3만5000피트 상공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 사용을 원한다”며 “현존하는 기내 인터넷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T의 자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글로벌 4G 표준에 맞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내 통신망은 열악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고고 인플라이트 인터넷 등 기업이 지원해왔지만 느린 3G 속도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 이외 다른 인터넷 활동을 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고고가 최근 몇 년간 추가 투자를 해왔지만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고고에 따르면 아직 기내 인터넷 사용자도 전체 승객의 6%에 불과하다. 고고의 주가는 이날 24% 떨어졌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