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내년 상반기 세계 최고 선명도를 가진 초고화질(4K)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을 양산한다.
닛케이는 샤프가 인치당 픽셀수(PPI) 600에 달하는 LCD 패널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양산은 내년 봄 시작할 계획이다.
샤프가 양산할 제품은 기존에 픽셀밀도가 가장 높던 재팬디스플레이의 제품보다 10% 가량 픽셀이 더 많다. 신제품은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개발하고 있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로 구현했다.
회사는 일본 미에현 제 3공장에 제품 양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먼저 스마트폰용 5.5인치 제품을 양산하고 이후 태블릿 PC용 7~9인치 패널까지 초고화질 제품군을 넓힐 방침이다.
샤프는 TV용 LCD 패널에 비해 경쟁이 적고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LCD 패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4K LCD 패널을 저전력 LCD 패널인 IGZO와 함께 주력상품으로 키운다. 신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타깃으로하고 IGZO 패널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 공급한다.
샤프의 지난해 LCD 패널 사업은 매출 1조엔, 영업이익 400억엔을 기록했다. 이 중 중소형 LCD 패널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회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먼저 IGZO 패널의 중국 판매를 올해 안으로 월 500만장(5인치 환산 기준)까지 늘린다. 기존 공급량의 갑절이다. 신제품도 양산을 시작하면 월 10만장 규모로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하는 9인치미만 LCD 패널 시장은 오는 2018년 564억달러(약 58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지난해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초고화질 제품이 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