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는 스마트홈(홈 네트워킹) 제품 경연장이 된다.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홈 산업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FA 주최 측은 26일(현지시각) 터키 벨렉의 레그눔 칼랴 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스마트홈과 스마트기기 등 ‘연결성’을 얘기하는 것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며 IFA 2014 기술 트렌드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IFA 관계자는 “스마트홈이 더 이상 미래의 집이 아닌 현재의 기술로 구현 가능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IFA 2014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IFA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서 가전과 모바일기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북미 이동통신산업협회(CTIA)와 손잡고 시연한다. 베를린 행사장에서 열리는 강연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장에 실시간 중계하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전자산업 관련 대형 2개 이벤트가 콘텐츠 공유 등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올해 IFA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윤 사장은 2009년 IFA에서도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삼성전자 소속 사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003년과 2006년, 박종우 전 제일모직 사장이 2008년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50인치 또는 그 이상의 TV에서 초고화질(UHD) TV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폴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IFA 2014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대형 사이즈의 UHD TV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 이사는 “지난해 중국 TV업계가 39인치 UHD TV를 앞다퉈 출시했으나 시장을 형성하는데 사실상 실패했다”며 50인치 이상의 UHD TV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곡면 TV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레이 이사는 “제조업체들이 높은 단가 압박을 이겨내야 하고 또 곡면 TV에 들어가는 부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며 “곡면 TV가 시장에 안착할이지 여부는 3~4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레이 이사는 애플의 웨어러블 시장 진출과 관련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공급업체 선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몇 개 애플 웨어러블기기 목업(실물 크기의 모형)을 봤는데 매우 흥미롭다. 애플은 웨어러블기기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의 TV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진이 적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다.
벨렉(터키)=이상용기자 dd111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