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정보기술(IT)·게임 업계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다.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를 개설하고 국회의원에게 세월호 피해자 지원 촉구를 청원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게임, 데이터분석, 헬스케어 등 인터넷 부문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힘을 합쳐 ‘응답하라 국회의원:세월호 피해자 지원 촉구’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실종자 구조가 더딘 상황에서 향후 피해자 지원 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www.heycongress.org)에 접속한 뒤 자신의 지역구를 검색하고 해당 지역의원에게 세월호 피해자 지원과 대책 준비를 촉구하는 청원을 이메일로 자동 발송할 수 있다. 해당 청원은 개인 의사를 표현해주는 것으로 법적 효력은 없지만 유권자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라고 요청하는 참여 민주주의 통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기원 랩80 대표는 “사고 소식을 듣고 우울하고 무력했던 사람들이 모여 주말을 반납해 만들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소한의 기능으로 사이트를 개설했다”며 “우리가 느끼는 분노와 절망의 규모를 전달하고 싶고 앞으로 더 나은 나라를 만들자는 강력한 요구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 참가자수는 2224명이다. 5000명 참여를 목표하고 있다. 가장 요청을 많이 받은 의원은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마포구을), 심윤조(새누리당, 서울 강남구갑),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관악구갑), 김성태(새누리당, 서울 강서구을) 순이다. 해당 웹사이트 외에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HeyCongressKR)도 운영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