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속도를 낸다. 유명 온라인게임 개발자가 설립한 모바일게임 스타트업과 잇달아 손을 잡고 ‘협업’ 형태로 시너지를 꾀한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진삼국무쌍’을 개발한 김재영 대표의 ‘액션스퀘어’, ‘서든어택’ 개발자 백승훈 대표의 ‘썸에이지’, ‘카트라이더’ 개발 총괄 정영석 대표의 ‘노리온소프트’ 작품을 상반기에 서비스한다”며 “올해 퍼블리싱 작품과 ‘회색도시2’ 등 자체 개발작을 포함해 약 10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 퍼블리싱 게임 첫 포문을 연 작품은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의 ‘블레이드’다. 일본 유명 개발사 코에이와 소프트닉스에서 ‘진삼국무쌍’ ‘크림슨 시’ 등을 개발한 김재영 사단이 뭉쳐 만든 첫 작품이다. 회사 설립 직후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이 개인 자금으로 엔젤투자를 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봤다.
액션스퀘어는 액션 장르에 집중하는 개발사다. 지난 2012년 4월 창업 후 꾸준히 블레이드 개발에만 매달려 왔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모바일게임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플랫폼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식사를 주문한 뒤 잠시 게임 한 판을 하는 시간이 실질적으로 1분 20초 정도 나오는 것을 보고 짧으면서도 호쾌한 액션을 쉽게 조작하며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에 이은 퍼블리싱 작품은 백승훈 대표가 설립한 썸에이지의 ‘영웅’, 카트라이더 개발을 총괄한 정영석 대표가 설립한 노리온소프트의 첫 작품이다. 이미 영웅은 한 차례 비공개서비스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노리온소프트의 신작 이름은 아직 미정이며 조만간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에서 ‘활’을 개발한 양귀성 대표가 이들과 협업 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 사업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지난해 초 개발 중심 인력으로 약 50여명 규모였으나 퍼블리싱, 서버,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현재 100명 규모로 커졌다. 소태환 대표는 “각 분야 최고 인재를 확보하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지난 한 해 동안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고 조직을 갖췄다”며 “퍼블리싱 사업 비중을 높이고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