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시장, 스마트폰+태블릿PC+PC 합친 것보다 커진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기기가 오는 2018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 수요(B2B)가 폭증하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태블릿PC, PC 등의 대수를 다 합친 숫자보다 많아진다는 분석이다.

21일 비즈니스인사이더 BI인텔리전스는 현재 10억9000만대 가량인 IoT 기기가 오는 2018년 90억대로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태블릿PC, 웨어러블 컴퓨터, PC 대수를 다 합친 것과 비슷하거나 큰 숫자라는 설명이다.

소비자 시장에서 IoT는 이미 주방 및 가전제품, 실내 온도조절 장치 등으로 다양한 관련 제품을 선보여 왔지만 이 같은 수요 폭증에는 B2B 수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IoT 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정부 측 B2B 수요 다섯가지 중 하나는 인터넷과 연결된 옥외광고판 수요다. 시스코는 해당 수요가 스마트 공장, 텔레커뮤팅 지원 시스템과 더불어 3대 주요 IoT 시장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치나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리전트 교통관리 시스템’에서 절약되는 비용은 2020년까지 1000억달러(약 10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 등 관련 수익 역시 연간 300억 달러(약 32조원)를 올릴 전망이다.

쓰레기 관리 시스템에도 IoT가 도입된다. 미국 신시내티는 각 가정의 쓰레기 배출량을 모니터링해 처리 비용을 부과하는 ‘쓰레기종량제 프로그램’에 IoT를 도입했다. 이후 쓰레기 배출량은 17% 줄었고 재활용 비율은 49% 가량 늘었다.

스마트 그리드 산업도 IoT 기술의 최대 수요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는 IoT 도입으로 전력 효율이 커지면서 오는 2025년 최대 5000억달러(약 532조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마트 용수공급 및 미터기 시스템도 IoT 시장을 부흥시킬 주요 분야로 꼽혔다. 위르겐 하세 도이치텔레콤 부회장은 “IoT 시장은 발전 단계를 지나 상업 도입단계에 다다랐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거대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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