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XP 지원 CSA 단가 기습 인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 지원 종료 바로 직전 고객지원협약(CSA) 단가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가인하 계획을 모른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CSA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독일 텔레그래프지와 컴퓨터월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윈도XP 지원 종료 하루 전인 지난 7일(현지시각) 대규모 기업단 위주의 ‘프리미어 서포트’ 서비스 일환으로 제공되는 CSA 단가를 최고 90% 가량 인하했다.

윈도XP PC 1만대 가량을 운영중인 한 프리미어 고객사의 경우, 원래 연간 200만달러씩 내던 CSA 단가가 단번에 25만달러로 떨어졌다.

다린 울맨 에머셋컨설팅그룹 대표는 “이에 해당하는 고객사가 얼마 안될 것으로 판단한 MS가 XP 지원종료일에 임박해 전격적인 단가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MS의 이번 조정으로 CSA의 최고 단가액은 25만달러, 최소 단가액은 15만달러(PC 750대)로 각각 책정됐다고 전했다.

가트너는 “이미 CSA 계약을 체결했다해도, MS에 이의를 제기하고 인하된 단가와 조건으로 재계약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MS 측은 “기존 프리미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초 CSA 프로그램이 발표되고 변경되는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며 “CSA 단가는 PC 한 대당 200 달러로 가격에는 변화가 없다”고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기존 정책으로 CSA 계약 체결 고객 보상과 관련, 한국MS는 “프리미어 고객들에게 사전 고지가 됐고, 본 조정에 따른 차액은 기존 계약 고객들에게 모두 환불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의 취지는 현재 기업들의 높은 윈도우 XP 사용률을 고려, 보다 많은 기업들의 안전한 마이그레이션을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이윤 추구를 위한 활동은 아니라는 게 한국MS 측 설명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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