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산행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내 시설 정보를 통신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제공해 국립공원 DB와 통신사 고객 정보를 융합한 안내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동통신 A사와 양사 정보공유와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단은 국립공원의 산행정보를 포함해 주요 경관, 화장실, 휴게실, 체력단련장 등 각종 시설정보를 제공한다. 통신사는 해당 정보를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국립공원에 주차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등산코스 안내에서 주변 편의시설, 식당가 정보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공단은 이동통신 중계기로 수집되는 스마트폰 사용자 이동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이용자의 시간대별 이동경로와 주요 거점의 성별, 연령별 분포를 파악해 맞춤형 편의시설과 등산로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실시간으로 등산객 정보로 밀집지역에 안내원이 출동해 안전관리와 산행정보 안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단은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을 기점으로 국립공원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콘텐츠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공단은 자체적으로 국립공원별로 산행정보 스마트폰 앱을 서비스해 왔지만 정부 3.0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관련 API를 민간에게 오픈해 왔다. 이미 비프라미스 7군데의 민간기업과 단체들이 오픈API를 활용한 앱 서비스를 선보였고, 1인 개발자들이 활용한 사례만도 54건이다.
공단은 올해 무인도 정보와 생물자원 조사자료도 민간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SNS를 이용한 국립공원 동식물 Q&A서비스도 강화한다. 주홍준 국립공원관리공단 정보지원실장은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공원 방문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국립공원 정보와 ICT 융합형 스마트 서비스로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