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0일 카카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사고 당시 세월호 승무원 간에 카카오톡을 이용해 배에서 먼저 탈출하자는 논의가 오갔는지 등 관련한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승무원뿐 아니라 승객의 카카오톡 내용도 조사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인 지난 16일 승객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사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합수본은 승객의 카카오톡 내용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공식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제외한 경찰의 수사요청 등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