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휴 산업기술개발장비를 사용 희망 기관에 무상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난 1995년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기술개발장비 구축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유휴장비를 사용 희망 기관에 무상 양여하기로 했다.
오는 6월 5일까지 유휴장비 150대 이전 수요 조사를 실시해 연구기관, 테크노파크, 대학 등 비영리기관에 무상 양도할 예정이다. 사용 희망 기관은 e-Tube(www.etube.re.kr)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연구장비관리단에 장비 양수를 신청하면 된다.
이번에 양도하는 유휴장비는 대부분(137대) 사업종료 후 성과활용 기간인 5년이 지난 장비다. 2004~2007년에 설치된 장비가 전체 60%며 양수 후 현재 상태로 활용 가능한 유휴장비가 59대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유휴·불용장비를 사용 희망 기관으로 이전하기 위한 일제정비 사업을 실시해 총 249대의 장비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즉시 또는 수리 후 활용이 가능한 150대를 무상 양여 대상 장비로 선정, 공고했다. 유휴장비는 설치금액 기준 199억원 규모(대당 평균 1억3300만원)로 출연연, 테크노파크, 전문연, 지역혁신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접수됐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중앙장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휴장비 사용 희망기관에 해당 장비를 이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휴장비 이전이 원활히 진행돼 많은 장비가 재활용되면 직접적으로 장비 신규 구입 예산이 절감, 연구개발과제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장비 공동활용이 긍정적으로 인식돼 국가연구개발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유휴장비 이전 절차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